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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ain No Gain2010/02/04 04:09

새 컴퓨터의 안정화 작업을 위해 드라이버를 찾아 하이에나처럼 돌아다녀야했던 넷북이 어떤 이유에선지 뻑이 갔다. 한 일이라곤 어플리케이션 몇 개 깔아주고 드라이버 다운 받은 일 밖에 없는데. 부팅에도 이상없고 사용하는 데도 지장이 없는데 '종료' 명령이 말을 듣지 않았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dll이 손상이 되었구나.

이런 문제가 있었던 사람이 별로 없었는지, 하긴 나도 처음보는 증상이긴 했음, 수정 방법조차 검색이 되지 않았다. Win7으로 옮겨가면서 마주친 여러 문제는 구글링 몇 번 하면 해결되던데 이건 영- 방법이 없어보였다. 그렇다면 윈도우 재설치지 뭐. 복구 CD를 열어보니 어머 뭔데 4G도 넘고 난리.

넷북 카페에 가입하고(왠만한 문제는 해당카페에서 다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USB 부팅에 관한 지식을 쌓은 다음. 덜덜 떨면서 8G 메모리를 하나 희생시키기로 했다. 그런데 내 USB가 부팅디스크 설치에 적합하지 않은 물건이었다. 가지고 있는 USB 메모리도 총 20G는 된다지만, 내 외장하드 상태와 마찬가지로 혼자 20G가 아니라 이리저리 나뉘어서 20G. 간단하게 말해서 USB를 더 사는 일이 나에게 필요한 일이 아니었다. 부팅용 USB를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도 없는데 사람 귀찮게 하네.

이걸 들고 냅다 용산으로 갈까도 생각했지만, 돈을 들일 일이라면 차라리 외장형 ODD를 하나 장만하는 게 나은 선택 같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비쌌다. 에에? 일년에 한 번이나 쓸까말까한 건데? 이를 어쩌지 생각하던 도중에. 아 맞다. 나 놀고있던 ODD 있었지. 지지난번 컴퓨터에서 분리해놓은 건 하드와 CD롬 밖에 없었다.

재활용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재활용을 잘 안 하게 되는 게 바로 ODD다. 가격이 얼마 안 하니까 그냥 함께 조립해달라고 부탁하게 되더라는. ODD를 꺼내보니 뭐 연결만 하면 되겠지 싶었다. 놀고있던 ODD(없다면 데스크탑에서 분리해내면 그만)와 외장하드 이 두 개면 급한 불은 끌 수 있다. 다 꺼내놓고 쓰는 거라 굉음만 약간 참아주면 될 일이다. 방학 후에 넷북을 쓸 일은 또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 드디어 복구 CD를 한 번 돌려주었다.



하드웨어 만지기를 꺼려하는 친구들에 둘러쌓여 있는 나는 그냥 열어보고 포트 모양 한 번 봐주고 맞는 걸 끼워넣으면 되는 간단한 작업 한 번 하는 것도 굉장한 평가를 받곤 한다. 열어보면 이건 정말 아무 것도 아님. 그래서 뚝딱 만들어낸 외장 ODD. :)



거참 위엄있고 조타. :P 복구 CD를 넣으니 별로 물어보는 것도 없이 휙휙 지가 알아서 잘 깔더라. 그러니까 복구CD겠지. 시끄럽게 굴길래 설치하라고 내비두고 다른 일을 보고 돌아왔더니만...


헉!!!!!

아~~무 것도 물어보는 거 없이 복구 잘 한다고 좋아라했더니 정말 쌩으로 초기 set-up으로 돌리는 CD였다. 아니 그럴려면 왜 C드라이브와 D드라이브를 나누어 놓은거니! 당연히 운영체제 깔리는 C드라이브는 날라갈 것을 예상했지만 D드라이브도 함께 포맷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미 복구는 끝났고 자료들은 하늘로 하늘로.

저장공간으로 사용하지는 않은 PC라 별 타격은 입지 않았지만 1024x600에 맞추어놓았던 바탕화면과 몇몇의 아이콘 폴더, 그리고 텍스트 파일과 지난 1년간 ^^;;;;; 작성했던 레포트 백업 파일들이 싸그리 날라가주셨다. 다시 낼 레포트는 아니니까 참고 넘긴다지만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 예고라도 해주고 날리셔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정말 예상밖의 일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종료버튼 안 먹던 문제는 역시 dll 손상이 맞았나보다. 문제는 해결. 깨끗해진 하드는 얼결에 받은 덤.

1008-HA 복구 CD는 C, D 구분없이 싹 날려버립니다.  복구 CD를 사용할 땐 전체 백업 꼭 하셔야 합니다! < Tip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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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름빛